HD현대일렉트릭 울산공장 전경. [HD현대일렉트릭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네옴시티 변전소용 전력기기 계약을 따낸 데 이은 ‘쾌거’로 평가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 소재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와 670억원 규모의 380㎸ 고압차단기와 변압기 등 전력기기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경영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 상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우디 네옴시티와 관련한 계약인 것으로 파악됐다. HD현대일렉트릭이 네옴시티 관련 계약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사우디 송·변전 건설 전문기업 알 지하즈와 678억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라 HD현대일렉트릭은 알 지하즈가 네옴시티 내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사우디 북부 지역에 새로 짓는 마운틴 변전소에 초고압 변압기, 고압차단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일체를 패키지 형태로 공급한다.
사우디 네옴 프로젝트는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미래도시 건설 사업으로 향후 친환경 발전 용량 확대를 위해 전력망 구축과 관련한 사우디 정부의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과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총 전력 생산량을 120GW로 확대하고 그중 절반에 해당하는 58.7GW를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대규모 도시 개발 투자가 진행 중인 중동 지역에서 수주를 이어 나가도록 고객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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