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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00538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자동차 공장을 건립하기로 하는 등 한국과 사우디 기업들의 신산업 분야 협력이 더욱 폭넓게 이뤄지게 됐다. 한국 경제계는 중동지역 최대 부국이자 초대형 경제개발 사업 잠재력을 지닌 사우디와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소·모빌리티 등 신산업에서 적극적으로 힘을 합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사우디 투자부와 공동으로 22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과 정부 인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삼성전자(005930)와 현대차그룹, 한화(000880), HD현대(267250) 등 대기업과 경제사절단으로 선정된 중견·중소기업 등 총 135명의 기업인이 포럼을 찾았다. 사우디 측에서는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를 비롯해 아람코, 사빅(SABIC), STC 등의 기업인 200명이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사우디 측에서도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부 장관, 반다르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도 양국 간 강화된 파트너십에 지지를 보냈다.
한-사우디는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관계가 격상됐다. 양국은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를 비롯한 사우디 종합경제계획(비전 2030)에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양국 간 오랜 기간 신뢰와 협력 노하우가 쌓인 인프라·건설 부문의 협력을 이어 나가자”며 “탈석유·첨단기술을 중심으로 경제 대전환을 계획하고 있는 사우디와 수소, 원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한국이 협력하면 글로벌 에너지 안보를 함께 수호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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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우디 경제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총 46건의 업무협약 및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포럼 중에는 사우디 국부펀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현대차의 사우디 내 자동차 공장 건립 협약 교환식이 진행됐다. 현대차의 중동 내 첫 공장 설립이다.
한국전력과 포스코, 롯데케미칼은 아람코와 블루암모니아 생산 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외에도 플랜트, 수소, 전기차, 바이오, 인공지능(AI)·로봇 등의 분야에서 46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이어 열린 포럼 발표·토론 세션에서는 스마트시티 등 미래형 도시와 자동차 스마트농업 등 미래형 산업을 주제로 논의했다.
사우디 측은 제2의 네옴시티로 불리는 신도시 개발사업인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과 사우디 국가산업전략의 이행을 담당하는 국가산업개발센터(NIDC)가 참여해 양국의 차세대 협력사업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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