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부채비율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만9350원이다.
23일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우려에 비해 양호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9% 증가한 4조2000억 원,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534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진에어 등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10% 증가한 513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국제선 여객 매출은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15%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직전 겨울 성수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여객수는 39% 늘었고 운임 역시 6%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기에 중국 경쟁사들의 국제선 정상화가 여전히 느려 반사수혜로 대한항공의 미국 노선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했다.
최 연구원은 “전쟁 등 비용 증가요인으로 운임이 조정되고 유가가 상승해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하락하고 있다”며 “아시아나 항공 인수도 3년이나 지연되면서 기대했던 시너지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다만 그는 “최근 증시 하락까지 불안 심리를 키운 탓에 리스크 요인은 실제보다 과장돼있다”며 “항공시장은 여전히 공급부족 상태라 기대 이하라고 해도 3분기 국제선 여객 운임은 2019년보다 30% 이상 높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해외여행 수요는 경기 영향을 피해가고 있다”며 “항공 사이클이 꺾일 때는 공급이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전염병, 외교 리스크가 터졌을 경우지만, 내년까지 기재도입 규모는 걱정할 수준이 아니고 지금의 유가 상승패턴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여객은 컨센서스에 못 미쳤을 뿐 여전히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된다”며 “대한항공은 지난 3년간 재무 개선까지 더해져 부채비율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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