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진에어에 대해 올 겨울 악재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후에는 시장 기대치를 밑돌기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3분기 이익은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며 ”매출액은 국제선 증편과 여름 성수기 효과로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323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0% 증가한 390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18%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54% 감소, 영업이익률은 24%에서 12%로 하락할 것”이라며 “3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10% 증가한 반면 운임이 21%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항공주 주가는 이미 1분기 실적과 함께 정점을 찍었다”며 “이번 3분기 이익에 대한 실망감 역시 1분기 서프라이즈의 후유증에 가까운데 결과적으로 계절성과 이익 레버리지를 과소평가했던 게 문제였으나 여전히 3분기 이익은 유가가 배럴당 45달러였던 2016년 여름 다음으로 좋은 실적이라는 점에서 주가 업사이드(상승 가능성)는 열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공산업이 금리와 유가 상승에 민감해도 진에어가 적자나 유동성을 걱정할 상황이 전혀 아니다”라며 “연말 전이라도 유가가 중동전쟁의 추가 확산 없이 안정화 되거나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돼 LCC 통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업사이드를 더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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