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35일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10.23.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까지 포함해 3자 회동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의 회동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며 “여·야·정. 대통령과 야당 대표, 여당 대표의 3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민생이 굉장히 어렵고 그간 정부와 여당의 야당 무시가 굉장히 심해 정치가 실종된 상황”이라며 “대통령과 민생과 정치 복원을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 대표를 향해 민생협치 회담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당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을 풀고 신뢰를 쌓아가도록 국민을 위한 상생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며 “협치의 생산적 국회 운영을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민주당과 협의해 나갈 의사임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3자 회동 시기는 언제쯤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것은 특정해서 말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재명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길 바란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부연 설명도 했다.
그는 “왈가왈부 안 한다는 말은 그것(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에 대한 징계 청원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는 것)과는 다른 문제”라며 “(윤리심판원 회부 문제는) 당헌·당규가 갖고 있는 절차적 문제여서 실무적 검토 의견에 따라서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의원들에게 욕설과 비난 문자를 보낸 강성 당원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 계획이 있는지’ 묻는 말에는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 선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선임’ 등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없었다”고 했다.
한편 정부의 국정 쇄신 등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병원에 실려 간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 복귀해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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