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자재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000원대에 묶여있던 공깃밥 가격을 2000원까지 올리는 식당이 늘고 있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부담스럽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반면 업주들은 쌀 가격 폭등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 등에는 ‘물가상승으로 음식문화 국룰 깨지는 중’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공기밥이 2000원으로 오른 메뉴판 사진이 게재됐다.
보통 공깃밥의 가격이 1000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배 뛴 가격이다.
네티즌들은 “공깃밥 2000원은 선 넘는 거 아니냐”, “공깃밥 1000원은 국룰인데”,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자영업자들은 “지난 20년 동안 쌀값, 인건비가 꾸준히 올랐는데 공깃밥 가격은 1000원을 유지했다. 이제라도 가격을 올려야 한다”며 “쌀 가격 폭등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앞서 국내 최대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2021년부터 “공깃밥 1500원 받기 운동에 동참해달라”는 글이 잇달아 게재되기도 했다.
공깃밥이 오른 이유는 쌀값 인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쌀 20kg 소매가격 평균은 최근 6만 1505원으로 1년 전(4만 8952원)보다 약 20% 인상됐다.
공깃밥뿐 아니라 다른 음식 물가도 전반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자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7069원으로 자장면 가격이 7000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지난해 짜장면 평균 가격인 6300원 대비 12.2% 오른 액수다.
지난 8월 서울 기준으로 전년 대비 가격 상승률은 삼계탕이 8.95%, 비빔밥이 7.96%, 냉면과 칼국수는 6%대의 상승률을, 김밥은 5%의 상승률을 보였다. 김치찌개 백반, 삼겹살(200g)은 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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