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SM엔터테인먼트(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에 휩싸인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0시 금융감독원 조사를 위해 출석한 김 센터장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이동했다.
짙은 남색 계열의 양복을 입고 출석한 김 센터장은 넥타이를 매지 않았지만 긴장한 듯 옷깃을 다듬으며 건물 안으로 들어섰다. 취재진이 질문을 하기 위해 다가서자 당황한 듯 주변을 몇 번 두리번거리다가 무거운 표정으로 빠르게 걸음을 옮기며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앞서 지난 19일 새벽 SM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시세 조종 의혹을 받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됐다. 배 대표는 올 2월 SM 경영권 인수전에서 경쟁하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 주식 시세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격(12만원)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배 대표 구속에 이어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까지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카카오는 한치 앞을 예단할 수 없는 안갯속으로 치닫고 있다. 김 센터장은 SM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배 대표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보고 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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