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공익재단이 23일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왼쪽부터) △여성선도상 조한혜정(75)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60)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54)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사진제공=삼성생명공익재단 |
지속가능한 성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여성학자 등 8명이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3일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수상자는 △여성선도상 조한혜정(75)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 △여성창조상 묵인희(60)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가족화목상 박영주(54)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 △청소년상 김선애(15, 정원여중 3), 최별(17, 인천비즈니스고 3), 옥효정(18, 신명고 3), 리안 티안 눈 (20, 경희대 1), 백혜경(21, 배재대 3) 등 8명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각 5000만원(청소년상 각 500만원)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다음달 20일 오후 3시 서울 한남동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 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수상자들은 국내 각계 주요 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를 대상으로 분야별 저명한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증과 현장 실사 등 3개월간의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여성선도상 수상자인 조한혜정 명예교수는 가족 중심의 돌봄을 사회적 돌봄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해 사회 공동체 안에서 다음 세대를 함께 키우는 새로운 인프라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평등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84년 동료 학자들과 함께 만든 동인 모임 ?또 하나의 문화?는 소모임 활동과 출판 운동, 특히 20년간 동인지 발간, 어린이 캠프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성평등이 사회 전반에 걸쳐 공론화 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 1990년 이후 공동육아어린이집, 대안 학교 등을 지원하며 육아를 사회적 돌봄으로 관점을 바꾸고, 1999년 입시위주의 청소년 문제를 극복하고자 서울시와 함께 대안교육공간 ?하자센터?를 설립해 미래지향적 진로 교육과 창의적인 교육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성창조상 수상자인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치매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약 210편의 국제 우수 학술지 논문과 37건의 특허를 개발했으며 국제학술지 편집위원, OECD 알츠하이머병분과 한국대표, 한영 알츠하이머병 공동 연구 대표로 치매 연구에 대한 국내외 협력 기반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가족화목상 수상자인 박영주 세종예술고 음악 교사는 시댁 식구와 친정 식구들과 가족공동체를 이루고 살며 지난 20년간 장애인생활시설에 음식과 시설수리, 행사 등을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부모, 형제, 친척들이 함께 이룬 골목길 공동체는 핵가족 시대에 공동체를 통해 서로가 행복한 삶을 이루도록 돕는 새로운 가족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3일 ‘2023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청소년상 수상자로 (왼쪽부터) 김선애(15, 정원여중 3), 최별(17, 인천비즈니스고 3), 옥효정(18, 신명고 3), 리안 티안 눈 (20, 경희대 1), 백혜경(21, 배재대 3) 학생이 선정됐다. /사진제공=삼성생명공익재단 |
이밖에, 청소년 수상자들은 고된 현실에서도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끈끈한 가족애로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13년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통합, 계승한 ‘삼성행복대상’을 새롭게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 증진과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룩한 인물, 시대에 맞는 가족문화를 만들어 가며 사랑을 실천한 사람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함으로써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11회 시상까지 총 88명(개인85명, 단체 3곳)의 수상자들에게 약 20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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