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는 23일 소 ‘럼피스킨병’ 방역 긴급회의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 등으로 이어져 국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서 최초 확진이 보고된 후 인접한 태안군은 물론 경기 평택시 청북·포승읍, 김포시에서도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이 날 회의에서는 인근 시·군 확진에 따른 백신 접종 및 매개 동물 방역 대책이 핵심적으로 다뤄졌다.
정명근 시장은 “현재 상황에서 축산농가 주변 매개동물 서식지 신속 방역 및 축산농가 방역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며 “백신접종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 및 관계부서 소통을 강화해 비상 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시장은 또 “방역은 한두 개 부서 업무가 아니라 시 전체가 관련돼 있다”며 “시 전체의 행정력을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화성시는 최초 발병이 확인된 지난 20일에도 시청 상황실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시는 방역차 18대와 광역방제기 2대를 동원해 소 농가 및 축산시설 주변 소독을 실시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 예찰 및 방역 수칙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시는 24일까지 관내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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