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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긴축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충돌에 물가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진단이다.
23일 이창용 총재는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물가는 목표 수준인 2%를 상당히 상회하고 있다”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인한 국제유가 환율 등의 변동성 확대로 향후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를 기록했고 외식 물가는 4.9%로 고공행진이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고유가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물가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은은 지난 8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1.4%, 2.2%로 제시했다. 금융안정 측면에 대해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가계와 기업 부문의 부채 증가로 인한 금융불균형 확대 위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한은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적인 정책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은은 높아진 금리 환경하에서 취약부문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코로나19 피해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대출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했다”며 “경기부진 및 경기민감 업종을 영위하는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은이 최근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기금융시장 및 채권시장 불안에 대응해 RP(환매조건부 채권)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했다”며 “올해 7월 새마을금고 예금인출 사태시에는 단기자금시장 유동성을 탄력적으로 관리하는 등 신속히 대처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계속 유의하면서 필요시 적절한 대응을 통해 시장안정을 도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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