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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이달 1~20일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가량 늘었다. 20일 기준 수출이 증가한 것은 올해 6월(5.3%)이후 4개월만이다. 다만,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12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월간 수출액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8억38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8.6% 늘어 증가 폭이 더 컸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0일로 작년(13.5일)보다 0.5일 더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다면, 작년 9월(2.3%) 이후 13개월만에 플러스(+)를 기록하게 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6.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달까지 14개월째다. 다만 감소율은 9월 1∼10일(-28.2%)보다 대폭 낮아졌다.
철강제품(-0.7%), 자동차부품( -9.2%), 정밀기기 (-12.3%) 등도 감소했다. 반면, 석유제품 (14.5%), 승용차(24.7%), 선박(63.%), 무선통기기기(6.1%) 등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6.1%), 유럽연합(EU·-0.1%) 등이 줄었다.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시장 수출 증감률은 지난달까지 16개월째 역성장하고 있다. 반면, 일본(20%), 미국(12.7%), 싱가포르(37.5%), 인도(5.4%), 대만(1.1%), 베트남(0.6%) 등은 늘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75억8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했다. 원유(30.5%), 석유제품(35.9%) 등이 늘었다. 반면. 반도체(-3.3%), 가스(-30.9%), 기계류(-2.3%) 등은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7억48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4억88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 규모가 늘었다. 다만, 월말에 주요 품목의 수출이 집중되는 특성을 감안하면 월간 무역수지는 이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4개월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34억35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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