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고위험·고성과 프로젝트 공고 및 수행기업 선정…프로젝트당 민·관 합동 100억 지원
전기차의 화재 폭발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과 고굴절 유연 로봇 플랫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에 필요한 측정 기술 개발에 중소벤처기업이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DCP)’에 최종 채택된 3개 과제(RFP)를 공고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중소벤처기업이 고위험 연구개발(R&D)에 과감하게 도전하도록 도전적 목표 설정, 민·관 합동 100억 원 규모 지원, 연구 자율성 보장, 실패 부담 경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앞서 3월 ‘고위험·고성과 R&D 추진계획’ 발표 후 6월까지 기술수요조사를 통해 기업, 대학, 연구원 등으로부터 25개 후보 과제를 접수했으며, 이후 프로젝트 기획위원회를 통해 기술분류, RFP(제안요청서) 세부 기획을 진행했다. 이어 이달 20일 ‘제1차 딥테크 챌린지 위원회’를 개최하고 올해 프로젝트로 공고할 3개 과제(RFP)를 최종 확정했다.
우선 이차전지 분야에서 전기차(EV), 전기저장장치(ESS) 등 이차전지 수요 증가와 함께 화재·폭발 사고가 증가 추세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발화 예방, 연쇄 폭발 예방, 냉각기능 향상의 3중 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소재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최근 전기차 열폭 문제 등 글로벌 공급망 핵심으로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로봇·바이오융합 분야에선 최소 침습 수술을 위한 고굴절 유연 로봇 플랫폼을 개발한다. 자연개구부(입, 항문 등)를 통해 체내로 로봇이 진입해 수술하는 기술로, 타 수술법 대비 흉터 및 출혈 최소화, 빠른 회복 및 짧은 입원 기간 등의 장점을 보유한 차세대 수술법이다. 아직 기술적 제약으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지 않으며, 도전성, 연구개발 필요성 등이 인정돼 선정됐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300㎜ 웨이퍼 복합 다층박막 초정밀 두께 측정 기술을 개발한다. 차세대 반도체 기술인 3차원 패키징 과정에서 필요한 측정 기술로 300㎜ 웨이퍼 반도체 제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인라인(In-Line) 기술이다. 특히, 기술개발 시 경쟁국 주요사 대비 국내 반도체 경쟁력 확보 및 수입 대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도전적인 과제이다.
RFP 공고에 따라 프로젝트 수행기업을 연말까지 선정할 예정이며, 스케일업 팁스 운영사가 발굴·투자(20억 원 이상)해 추천하면 정부가 평가해 수행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정부는 올해 이 프로젝트를 시범 추진한 후 성과 점검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영 장관은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DCP)가 엄선 과정을 통해 공고가 됐으며, 내년부터는 전략기술 테마별 대규모 프로젝트로 역할을 확대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하버드, MIT 등 해외 선도 연구기관과 공동연구 협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위험·고성과 R&D 프로젝트 공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범부처 통합지원연구지원시스템 누리집, 중기부 누리집,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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