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탄소섬유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 도레이가 한국 내 투자를 확대한다. 경북 구미에 수소차 핵심부품 소재 생산 거점을 마련하면서 한국 내 생산 인프라 기반을 한층 다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도레이가 경북 구미에 있는 도레이첨단소재의 구미 4공장에서 탄소섬유 생산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해당 공장은 수소자동차에 탑재하는 연료탱크(압력용기)용 탄소섬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구자근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구미시갑)과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시을),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 등 정부·관계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레이 측에서는 닛카쿠 아키히로 회장과 오오야 미쓰오 사장, 이영관 한국 도레이그룹 회장, 전해상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이 동석했다.
양병내 통상차관보는 이날 축사에서 “도레이는 한국에서 오랜 기간 투자를 하며 서로 신뢰를 쌓아온 한국의 친구”라면서 “한·일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되는 등 교류·협력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투자는 양국 관계 발전에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도레이는 지난 1972년부터 현재까지 고성능엔지니어링플라스틱, 탄소섬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0억달러 이상을 한국에 투자했다. 2013년에는 경북 구미에 탄소섬유 생산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시설을 추가로 구축하면서 한국 내 생산 인프라를 한층 확장하게 됐다.
탄소섬유는 이른바 ‘미래 첨단산업의 쌀’이라고 불린다. 제품 자체가 고성장 산업일 뿐 아니라 수소차·항공기 등 전후방 산업 경량화와 이를 통한 탄소배출 감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 차관보는 “앞으로도 첨단산업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를 지속해 확대하도록 규제 개혁, 인센티브 확대 등 최고의 투자환경을 계속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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