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의원들 회견·사천시장 1인 시위…관련 토론회·궐기대회도 개최
(사천=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심의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안건조정위 만료일인 23일 경남지역 국회의원과 사천시, 도민이 정치권에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설치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국민의힘 이달곤, 최형두, 강민국 의원과 무소속 하영제 의원 등 경남지역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주항공청법을 함께 통과시키고 대전 연구개발 특화지구, 전남 발사체 특화지구, 경남 위성 특화지구로 이루어진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 체제를 ‘우주항공청 설치’로 완성하자”며 더불어민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주 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할 우주항공청 설치를 정쟁 때문에 늦출 수는 없지 않느냐”며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이들은 “특별법 안건조정위 만료일이 23일인데 민주당 소속 안건조정위원장은 19일 자 보도자료를 내고 ‘안조위가 최종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채 종료되는 것은 유감’이라느니 ‘안조위가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무원칙한 속도전보다는 국가 우주 대계를 위한 기관 설립’이라는 등 대한민국 우주의 미래를 볼모로 (축구에서 시간을 끄는) ‘침대 축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출향인사를 포함한 700만 경남도민과 대한민국 우주 경제 미래를 위해 필사즉생의 각오로 우주항공청 설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 회견문에는 강기윤, 강민국, 김영선, 김태호, 박대출, 서일준, 윤영석, 윤한홍, 이달곤, 정점식, 조해진, 최형두, 하영제 등 민주당을 제외한 경남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박동식 경남 사천시장은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박 시장은 “‘1천300조원 우주 시장을 언제까지 구경만 할 것인가’하는 처절한 심정으로 1인 시위에 나섰다”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이해관계 충돌이 지역갈등으로 비화하면 안 되며, 우주항공청 설치라는 국가 백년대계를 망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세계적인 우주 전쟁 속에 우리나라만 뒤처져 있다”며 “이 경쟁에 우리나라도 합류해야 하며 이를 위한 전담 조직은 필수적이다”며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를 재차 촉구했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 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경남도, 사천시, 최형두 의원이 주최하는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 토론회’가 열리고, 도민 수백여명이 민주당 당사 앞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 의결을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한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설치와 관련해 박완수 지사가 이끄는 우주항공 국제협력 경남대표단이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NASA 산하 미국 최대 우주 연구조직이자 최초 우주센터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등 세계 우주항공산업을 선도하는 기관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는 등 우주항공청 조기 개청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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