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아역배우 출신 트로트 가수 김민희가 ‘똑순이’ 이미지를 벗지 못해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똑순이’로 잘 알려진 배우 겸 트로트 가수 김민희가 출연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드라마 ‘봄비’로 6살에 아역 배우로 데뷔한 김민희는 10살 때 드라마 ‘달동네’에서 똑순이 역할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대기업 초임 평균 월급이 30~40만원일 당시 광고계를 휩쓸며 어린 나이에 월 200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주변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야만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는 김민희는 “그때는 인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왜 그러지?'(라는 생각이었다) 사랑받는다는 느낌보다 무섭다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김민희는 “예전에는 잡지에 제 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까지 나왔다. 하루에 팬레터 몇백 통과 선물을 받았다”며 당시 인기를 회상했다. 김민희는 “그때는 사랑받은 느낌보단 무섭다고 생각했다.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이제 깨닫는다”고 털어놨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
김민희는 ‘똑순이’로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어른이 돼서도 그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그는 “제 직업에 대한 정체성이 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조롱을 섞어서 ‘똑순이’라고 부르는데 왜 나만 보면 그러지 싶었다. 그런 고통이 싫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참 야한 영화가 유행할 때 ‘너는 이미지가 강해서 벗어야 해’, ‘여자로 보이지 않으면 끝나는 거야’라고 하더라. 상처받아서 그날 엄청 울었다. 대인기피증, 대인공포증, 공황장애 다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사를 외우면 글자가 파도 같이 밀려왔다. 부담으로. 시험공부 하듯이 대사를 읽고 또 읽었다.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4줄짜리 대사도 못 외웠다. 민폐였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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