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먼저 규제 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빡빡하게) 먼저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 늘어나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기재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계부채 관련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기준금리의 동결 자체가 가계대출을 늘리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에 이 총재는 “금리를 더 올리면 가계대출을 잡을 수 있다”면서도 “그로 인해 생기는 금융 시장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봐야 하고, 물가도 한때 2.3%까지 내려갔기에 종합적으로 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부채 억제를 위해 무조건 기준금리를 올리기에는 금융 시장의 파급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다.
당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할 때 발생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 규제를 완화했다”며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여 이를 어떻게 잘 조정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판단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