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수소 파트너사인 수소충전소 구축·운영 전문회사 퍼스트엘레먼트 퓨얼(FirstElement Fuel·이하 FEF)이 수소 공급망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토대로 현지 수소 상용차 시장 기반을 빠르게 다져나가고 있는 만큼 현지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FEF는 지난 19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마련한 고용량 수소 충전소를 개관했다. 이는 FEF 수소 충전 네트워크 브랜드 ‘트루 제로'(True Zero)를 통해 마련된 41번째 충전소이자 9번째 고출력 충전소이다. 1600kg 상당 H70 표준 충전을 제공할 수 있는 4개의 디스펜서를 배치해 하루 약 450대 수소차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이번 수소 충전소를 마련하는 데는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CEC)의 역할이 컸다. FEF는 CEC의 보조금 지원 등을 토대로 취약 지역(Disadvantaged Communities, DAC)에서의 수소 충전소 시설 인허가 및 개설 등 까다로운 절차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FEF와 CEC는 다양한 지역사회를 위한 수소 충전소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적 배경에 상관 없이 수소 충전 접근성을 높이자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아울러 FEF는 오클랜드 항구 인근에 경형부터 대형까지 모든 수소차를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수소 충전소를 마련, 시범 운영에도 돌입했다. 독자적인 설계를 토대로 하루 1만8000kg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약 200대 대형 수소 트럭 또는 경상용 수소 트럭 2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고속 충전 구성 요소와 프로토콜을 토대로 10분 이내 약 80kg 수소를 공급할 수 있다.
이곳 시범 운영 충전소는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30대 공급을 골자로 하는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을 일환으로 CEC와 캘리포니아 대기자원위원회(CARB)가 공동으로 자금을 댔으며 현재 교통 및 환경 센터(CTE)에서 관리하고 있다. <본보 2023년 3월 15일 참고 현대차, 수소충전소 기업 FEF 美 수소 공급망 구축…엑시언트 30대 공급>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CARB와 CEC가 주관하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Zero-Emission Regional and Drayage Operations with Fuel Cell Electric Trucks)’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되며 총 2900만 달러(한화 약 330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어 캘리포니아 주정부 산하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SCAQMD, South Coast Air Quality Management District)을 통해 총 50만 달러의 정부 보조금도 획득했었다.
FEF는 이미 42번째 수소 충전소도 마련하고 있다. CEC 보조금 지원을 토대로 최근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 시티에서 수소 충전소 착공에 들어갔다. 오클랜드 충전소와 마찬가지로 4개의 고용량 디스펜서를 배치할 계획이다.
조엘 이와닉(Joel Ewanick) FEF 최고경영자(CEO)는 “수소 연료 보급에 대한 접근을 가속화한다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수소 연료 교통수단은 궁극적으로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지구 온난화에 맞서 싸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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