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3일 현대건설에 대해 외형 성장을 바탕으로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안정적인 실적과 사우디 중심의 높아진 수주 경쟁력, 본격화되는 투자성과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여력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7조6000억원, 영업이익 2455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2173억원)를 13% 상회했다. 협력사 비용 전산에 따라 주택부문에서 약 810억원의 비용 반영이 있었으나 입주가 임박한 주택현장에서의 매출 확대, 공정이 본격화된 해외 대형 프로젝트와 패스트 트랙 기반의 관계사 공사 매출 확대로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형이 견인하는 안정적인 실적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착공은 부진하나, 내년 입주예정물량이 많아 주택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 연간 목표 120% 수준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매출화되기 때문”이라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은 내년 하반기 이후, 지난 2020~2021년 분양한 주택이 준공되는 시점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실적과 함께 3개년 배당정책이 공개됐다.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20~30%(영업이익 기준 15~25%), 최저 배당금 주당 600원”이라며 “다소 보수적이나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기술투자 등 신사업으로의 투자 확대 계획을 고려했을 때 합리적이다. 1조6000억원의 태안 해상풍력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차그룹과의 가상전력구매계약(VPPA) 체결 등 신사업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는 만큼, 주가 회복으로 배당 이상의 주주가치 상승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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