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이창용 한은 총재 “규제 강화 후에도 가계부채 안 잡히면 금리 인상 고려해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부동산 시장 불안으로 완화했던 규제 정책을 다시 타이트하게 하고, 그래도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속도가 잡히지 않으면 그때는 심각하게 금리 상승을 고려해야 될 때”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가계부채를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더 올릴 경우 물론 가계부채를 잡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그로 인해 생기는 금융시장 안정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도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가 계속 올라갔다면 (금리를) 계속 올렸을 것”이라며 “물가가 한때는 2.3%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와 관련 “지난 한두 달 올랐다가 9월에는 다시 줄었다”며 “지금 판단하기에는 정책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몇 달을 더 두고 보고 이것이 잡히는지를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