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10개국 30여명 전문가, 전기선박 분야 급속충전 시스템 국제표준 논의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한국전기연구원(KERI, 이하 전기연)은 ‘항만 전력계통 연결기술 표준화를 위한 국제회의’를 23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오는 2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국제회의는 친환경 전기선박의 운영 및 배터리 충전과정에 필요한 각종 시스템 기술들을 공유하고,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조선·해양분야 선도국인 미국·캐나다·노르웨이·일본·캐나다 등 10개국 3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전기모터 및 배터리를 사용하는 선박은 항만과의 전력계통 연결이 매우 중요하다.
선박은 여러 나라를 오가기 때문에 국가 간 복잡한 전력계통 등에 대한 상호 호환성 확보가 필요하다.
선박은 전기차보다 배터리 등 규모가 훨씬 크고, 내부에 전기·전력설비를 더 많이 쓰는 만큼 관련 기술에 대한 국제표준 제정 역시 필수적이다.
전기연은 이번 회의에서 전기차의 급속충전 시스템을 전기선박 분야에도 적용해 국제표준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이 안건을 채택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서우현 전기연 지능형에너지시험실장은 “현재 항구의 공급전압은 교류(AC)지만 배터리 등 핵심장비들은 직류(DC) 전압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선박 내부에 무겁고 비싼 변압기나 컨버터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더 늦지 않게 전기선박과 항만과의 전력계통 연결을 위한 기술표준화를 발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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