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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시장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교통지옥 만들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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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광명시장./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사진제공=광명시

박승원 광명시장이 LH가 제시한 광명·시흥 3기 신도시 지구계획안에 대해 ‘껍데기뿐인 앙상한 계획’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박 시장은 지난 19일 LH 관계자 등이 참석한 ‘광명시흥 신도시 추진사항 보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LH가 짧게는 50년, 길게는 100년의 도시 미래를 내다보지 않고 단순 주택공급에 그친 신도시계획만을 고집한다면 3기 신도시는 철저히 실패한 사업으로 그치고 말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의 질타 이유는 LH가 제시한 신도시 지구계획(안)과 광역교통개선대책(안)에 광명시가 요구했던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충분한 자족·공공시설용지 확보 요청 의견이 미반영됐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우리 시는 시흥, 부천, 안산 등의 서울시 출퇴근 통과교통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심각한 지역으로, 서울방면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채 인구 16만명에 달하는 신도시가 조성된다면 주민들은 출퇴근 교통지옥을 겪을 것”이라며 “LH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 범안로 지하차도 등 서울 직결도로를 반드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가 그간의 협의과정에서 수십 차례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서울방면 개선대책은 전무한 상황이다. 교통대란이 불보듯 뻔한 신도시 사업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LH는 광명시가 신도시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원을 비롯한 충분한 공공시설 용지 반영을 거듭 요청했으나 끝내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LH는 신도시 내 35%에 달하는 공원녹지를 확보한다고 밝혔지만, 목감천과 저류지를 제외하고는 시민들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은 부족한 상태로 과거 광명역세권 택지개발 당시 저지른 부실한 개발계획 수립을 되풀이하는 격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광명·시흥 신도시는 광명시에 마지막 남은 개발가용지다. 더 이상 서울의 침상도시로 전락하지 않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충분한 자족시설용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LH는 이달 내 지구계획(안) 수립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국토부로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CP-2022-0012@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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