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PEC기후센터와 대만기상청이 힘을 모아 에너지 안보 강화를 도모한다.
APEC기후센터는 대만기상청과 공동으로 대만기상청 국제회의장에서 ‘회복력 있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를 위한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강화’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로 APEC 지역이 겪고 있는 에너지 수급 위기 상황에 대한 협력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번 기후심포지엄은 ‘기후변화로 APEC 지역이 겪고 있는 에너지 수급 위기 해결을 위한 에너지 안보 강화’ 등과 관련된 최신의 연구 성과 및 전문지식을 전 세계 기후 과학자, 기후변화학계 및 APEC 지역의 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과 공유하고 심층적으로 논의하는 장을 마련코자 마련됐다.
최근 심각해지는 이상기후로 전력공급에 따른 전력수요의 예측관리가 더 어려워졌다. 특히 과거의 기후자료를 가지고 전력수요를 예측하는 경우 미래의 기후변화 및 이상기후의 영향을 반영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지난 2021년 2월 중순경에는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전역에 30년 만의 한파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해 큰 인명 재산 피해를 남겼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9월 15일에 기록적인 늦더위로 전국 대부분에서 폭염주의보가 발령돼 냉방기 가동 전력수요가 폭증함으로써 대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이처럼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강해지고 잦아져 에너지와 전력의 수급 문제 해결이 난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후에 민감한 재생에너지에 의한 전기 생산의 증가와 이상기후의 일상화로 전력 수급의 관리와 적정 예비전력량의 산정에 기후요소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미 반영된 사회·경제적 요인과 함께 신뢰성 높은 기후예측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 전력수요를 예측해 효과적인 전력 수급 관리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APEC 회원국 기상청 관계자들과 APEC지역의 이상기후에 의한 피해사례와 기후예측정보를 활용한 이의 대응 방안을 공유하고, 이상기후 예측기술의 개발 필요성과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고자 ‘2023년도 APEC기후센터 회원국 실무단 회의’를 개최했다.
18일 첫째 날 진행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정보를 활용한 에너지 안보 강화’을 주제로 기후변화시나리오 및 기후정보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활용된 사례 및 이와 관련한 연구가 소개됐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재생에너지 활용’을 주제로 2개의 국내 에너지 민간 기업이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기술(배터리) 관련 개발 현안과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에너지 분야에서의 기후서비스 및 동반자(Partnership)’를 주제로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기후정보 서비스 현황과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둘째 날에 진행된 네 번째 세션에서는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정책 노력 및 사례’를 주제로 APEC지역 및 국가들이 에너지 안보 및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정책과 기술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기후적응의 관점에서 에너지 안보·시스템 전환의 달성에 필요한 해결 과제를 토론하고 정책 발굴에 관해 논의가 오갔다.
APCC 신도식 원장은 “2023년도 APEC 기후심포지엄을 통해 국내외 에너지·기후 분야의 산업계·전문가와 정부·국제기구의 관계자들은 기후변화를 겪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기후정보의 역할·활용 수준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공유·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원장은 “이상기후가 최근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에너지 수급 위기의 해결과 관련 아태지역의 에너지 공공·민간 분야가 APCC의 신뢰성 있는 기후예측정보의 생산·제공 노력에 지대한 관심이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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