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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하태경 의원의 서울 출마선언으로 새로운 인물 찾기가 불가피해진 부산 해운대갑 선거구가 여야 모두 후보 공천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23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내년 총선 출마예정자들이 슬로건이나 공약, 홍보사항 등이 기재된 명함을 배포할 수 있는 지난 13일 이후 해운대갑 국민의힘 출마예정자 중에선 박지형 변호사가 가장 먼저 거리로 나섰다.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각종 부동산 개발과 도시 정비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 변호사는 해운대구 인구 감소와 주력산업의 원동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산업을 기반한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 미래 기술을 바탕으로 한 도시 리모델링을 제시했다.
지난 총선에서 하태경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한 윤석열 대통령 40년지기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의 출마도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 석 처장은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역임한 검사 출신이다. 여기에 전성하 부산시 투자협력관, 박원석 코레일 유통 이사 등의 출마도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교수 출신이자 해운대구청장을 지낸 홍순헌 지역위원장이 나선다. 홍 위원장은 민주당 후쿠시마원전오염수 해양투기저지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홍 전 구청장은 특유의 행정 속도감과 추진력으로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편이란 평가다.
홍 전 구청장은 “서서히 무당층이 넓어지는 데다 구민들이 ‘일 잘하는 사람’으로 꼽는 만큼 4년 간의 풀뿌리 행정 경험과 지역에서 발로 뛰며 닦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총선 승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다.
해운대을 선거구는 현직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 최인호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 변호사는 서울 법대 졸업 후 부산지검, 고검에서 검사와 부장검사를 지냈다.
최 변호사는 3선 이상 국회의원의 출마 제한, 정치의 직업화·세습화 등 특권을 내려놓고 정치부터 혁신하자는 뜻 아래 결성된 원외인사들의 모임인 부산정치혁신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권우문 전 부경대 겸임교수(기장군), 박지형 변호사(해운대갑), 최인호 변호사(해운대을) 등이 함께하고 있다.
민주당에선 윤준호 전 의원이 2020년 정치자금법 위반 기소로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났으나 지난해 무죄 선고를 받아 내년 총선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윤 전 의원과 함께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회 의장이 나서면서 후보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해운대을 change’라는 슬로건으로 도전에 나선 이 전 의장이 경선후보토론회를 요청하고 나섰다.
윤 전 의장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경선투표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판단을 위해 지난 10여 년간 해운대을 선거에 다섯번이나 출마하고 이번에 출마하면 여섯번째 출마하게 되는 지역위원장과 경선후보 토론을 정식으로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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