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플래그십 전기 SUV 모델 ‘EV9’이 EV6를 제치고 브랜드 볼륨모델로 우뚝 섰다. 글로벌 대형 전기 SUV 시장 규모 성장을 고려해 EV9 생산에 힘을 실은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23일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에 따르면 기아는 9월 글로벌 BEV 시장에서 E-GMP 기반 전기차 1만322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9%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EV9의 판매량이 눈에 띈다. 같은달 총 6015대를 판매를 기록, EV6 판매량을 제치고 브랜드 베스트셀링전기차로 거듭났다. EV6의 경우 전년 대비 29% 감소한 4307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 2021년 8월 양산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이다.
대형 전기 SUV 시장 공략을 위해 EV9 생산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다. EV6 글로벌 공급이 안정권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EV9 물량 대다수(약 5000대)가 수출용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 BEV 시장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들어 기아 E-GMP 전기차 도매 출하량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8만6724대로 집계됐다. EV6는 전년 대비 23% 확대된 7만5392대, EV9은 1만1332대로 나타났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한편 기아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글로벌 BEV 시장에서 전년 대비 9% 증가한 11만500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판매량의 약 5%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13만여대를 판매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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