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윤관식 황수빈 기자 = 23일 대구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찰조직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대구경찰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징계받은 경찰관이 14명”이라며 “지난해 8건에 비해 상당히 건수가 많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중 성 비위가 3건, 음주운전이 3건”이라며 “경찰 간부의 주택가 음란행위와 순찰차 사적 이용 등 상식적으로 이해 안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공직기강이라고 하는 것은 조직의 수장이 조직을 잘 건사하느냐가 중요한데, 청장님이 상당히 유해서 긴장감이 덜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재임기간 중 비위가 많이 발생해 굉장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계급별로 정원을 보니 대구의 경우 경장과 순경이 부족하다”라며 “특히 순경 계급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20%대로 광주와 함께 최하위”라고 말했다.
또 “대구경찰에서 경감, 경위 계급도 관리자가 아닌 실무자 개념으로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그렇게 되면 하위 계급에 일이 과다하게 몰리는 등 업무 스트레스로 이어질 확률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청장은 “근속 승진제의 결과로써 이런 조직 계급 구성별 불공정이 나온 것 같다”며 “본청과 협의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지난 6월 동성로 대구퀴어문화축제의 도로점용 허가를 둘러싸고 대구경찰청과 대구시가 갈등을 빚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자치경찰제도’의 역할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자치경찰위원회가 지방자치에 준하는 업무를 공동으로 협조하고 협업하기 위한 목적으로 생겼다”며 “퀴어축제 같은 (충돌이) 오히려 줄어야 하는데 더 심화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치경찰위원회의 효과가 있는 건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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