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가운데)이 지난 7월 20일 서울 서초구 소재 강남교보타워에서 글로벌투자WON센터 개점식을 가졌다. /사진제공=우리은행
조병규 우리은행장, 자산가 특화점포·플래그십 영업점 등 오프라인 채널 다각화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 우리은행장이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글로벌투자 부문의 고객지향적 특화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과의 공동 영업점포, 디지털 익스프레스점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채널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리테일영업과 PB영업을 결합한 플래그십 영업점, 초고액 자산가 특화점포, 고령층 특화 영업점 등 채널 혁신을 통해 현장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병규 은행장은 지난 7월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TCW(Two Chairs W)’를 서울 청담동과 대치동에 신설하고 본부장 및 12명의 소속장급 PB를 배치했다. TCW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며 우리은행은 TCW를 통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우리은행 자산관리 대표 센터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투 체어스(Two Chairs)는 지난 2003년 9월 출범한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로 우리은행은 초고액 자산가 특화 점포로 TCE(Two Chairs Exclusive) 센터와 TCP(Two Chairs Premium) 센터를 따로 운영해왔다. TCW는 TCP를 개편해 만든 센터로 기존 TCP에서는 팀장과 부지점장급 PB가 배치됐지만 TCW에서는 지점장급 PB가 고객을 담당한다.
TCE센터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우리은행의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한 PCIB 적용 모델 영업점이다. PCIB 모델은 프라이빗뱅킹(PB)업무와 기업·투자금융(CIB)을 결합한 고객 서비스로 기존 개인고객의 자산관리 뿐만 아니라 법인고객의 자산관리와 자금조달까지 지원한다. 부동산·세무 컨설팅, 기업 재무상담, 글로벌 투자 지원, 외부 회계·법무법인의 제휴 등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총 3곳의 TCE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TCE 강남센터를 개점한 데 이어 2021년 서울 중구 소공로 본점에 TCE 본점센터를 오픈하고 지난해 5월에는 서울 강남구 서초동 GT타워에 TCE 시그니처센터를 확장 이전했다.
특히 TCE 시그니처센터의 경우 지난해 우리은행이 한국씨티은행에서 영입한 최우수 프라이빗뱅커(PB) 13명을 배치해 우리은행의 기업금융 및 부동산, 세무 전문가와의 협업으로 고객들에게 수준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조병규 은행장은 중소기업 특화 채널을 신설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유망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기업금융 영업망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 밀집지역인 경기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에 ‘반월시화비즈(BIZ)프라임센터’를 개설해 산업단지 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융자와 기업 컨설팅을 지원한다. 자산관리 특화 서비스를 위한 프라이빗뱅커(PB) 전문 인력도 배치해 원스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강남교보타워에 신설된 외환 자본거래 전담 특화 채널인 ‘글로벌투자WON센터’는 외국인 직접 투자와 해외 직접 투자 등 글로벌투자 분야에 대한 전문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로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기업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및 투자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외환이 수반되는 자본거래 전반에 대한 맞춤형 투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거주자 국내 부동산 취득과 해외법인 설립 등 자본거래, 에스크로 거래, 투자이민 등 글로벌투자와 관련한 제반 은행 업무 처리에서 사후관리까지 일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해 차별화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복합점포 ‘플래그십(Flagship) 영업점’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월에 신설한 ‘판교역프리미엄금융센터’는 일반 개인고객과 소호(개인사업자) 고객이 이용하는 리테일 존(Retail Zone)과 고액 자산가와 기업고객 대상 특화서비스를 제공하는 PCIB 존(PCIB Zone)으로 구성돼 두 개의 영업점을 함께 배치한 투인원(Two-in-One)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판교역프리미엄금융센터’는 교통이 편리한 판교역세권에 위치해 인근 IT기업체와 임직원, 기존 고액 자산가 고객의 니즈에 맞춰 기업거래와 자산관리 전문 인력을 통한 전문상담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리테일 존에는 고객이 여유롭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갤러리 형태의 대기 공간 ‘라운지’를 조성했다.
지난 3월에 신설된 우리은행 플래그십 영업점 2호점 ‘서울디지털프리미엄금융센터’가 위치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1만3000개 기업과 150개 지식산업센터가 입점해 있으며 기업금융과 함께 복합적인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서울디지털프리미엄금융센터’는 기업금융과 자산관리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영업점 최초로 매직글라스가 적용된 프라이빗한 상담공간과 갤러리 형태의 고급스러운 라운지 등을 조성해 고액 자산가의 니즈에 부합하는 한층 전문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고액 자산가를 위한 영업점 뿐만 아니라 고령층 고객들이 은행을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시니어 특화점포인 ‘시니어플러스 영업점(효심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은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 및 이용 편의성 제고를 위해 운영되는 시니어 특화점포로 은행 업무공간 외 사랑채, 우리마루 등 휴게공간을 갖춰 시니어 고객들이 편리하게 은행을 방문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현재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동소문시니어플러스’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영등포시니어플러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화곡동시니어플러스’ 등 총 3곳의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금융상품 상담과 창업 및 소상공인 경영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니어 전용 상품인 시니어플러스우리패키지 상품 등 원금보장형 상품 중심의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디지털 금융환경 변화에 맞춰 플랫폼도 개선하고 있다. 기업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PB업무와 IB업무를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업 디지털 공급망 플랫폼 구축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혁신 추진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