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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 매일 안아주고파” 매디슨의 무한 충성, 이유가 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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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매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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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매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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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캡틴 손흥민을 중심으로 하나가 됐다. 잘 나가는 성적 못지않게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의 한마디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매디슨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을 통해 “손흥민은 천성적으로 좋은 사람인 것 같다”면서 “그가 얼굴에 웃는 표정을 짓는 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라고 스마일맨으로 알려진 손흥민의 진가를 설명했다. 

급기야 매디슨은 “아침에 볼 때마다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라고 손흥민을 호평하며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을 안아주고 싶어할텐데 난 운 좋게도 그렇게 할 수 있는 사이”라고 웃었다. 

▲ 제임스 매디슨
▲ 제임스 매디슨

▲ 제임스 매디슨
▲ 제임스 매디슨

▲ 제임스 매디슨
▲ 제임스 매디슨

매디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강등된 레스터 시티에서 오랫동안 에이스 역할을 했던 매디슨은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불러모으는 기량을 자랑했다. 많은 러브콜을 뒤로하고 토트넘을 택했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등번호 10번을 이어받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따라서 손흥민과 매디슨이 한솥밥을 먹은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그럼에도 매디슨이 손흥민에게 무한 충성을 보여주는 건 연이 없을 때 안겼던 기억 때문이다. 

매디슨은 “레스터에 있을 때는 손흥민에 대해 몰랐다. 그때 경기가 끝나고 내게 다가와 악수를 먼저 청하더니 나를 안아줬다. 선수로서 칭찬하는 말도 곁들였다”며 “사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는 관계였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따뜻한 사람이고 솔선수범한다”라고 좋았던 첫인상을 이야기했다. 

▲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좋은 기억을 가지고 지금은 주장단에서 힘을 합하고 있다. 매디슨은 토트넘 합류 1년차에 바로 부주장 권한을 얻었다. 손흥민을 보좌하는 매디슨은 “그가 좋은 사람이라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그는 좋은 친구이자 훌륭한 주장”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라운드 안에서도 이제 호흡이 맞아들어간다. 손흥민은 이전까지 케인과 최고의 듀오로 활약했다. 케인이 떠나면서 손흥민의 짐을 덜어줄 카드가 필요했는데 매디슨이 새로운 파트너로 떠오른다.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기 시작하면서 창의성 넘치는 패스를 보유한 매디슨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매디슨은 “프리시즌에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손흥민과 내가 좋은 호흡을 일으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그건 모든 공격수와 마찬가지다. 경기장에서 최고의 호흡을 발휘하려면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 개인 통산 4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 ⓒ EPL
▲ 개인 통산 4번째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 ⓒ EPL

손흥민은 실력으로 매디슨을 납득시켰다. 특히 역대급 9월을 보내면서 믿고 따를 주장의 면모를 보여줬다. 손흥민은 지난달 프리미어리그에서만 6골을 몰아쳤다. 9월의 시작이었던 번리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폭발한 걸 시작으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 리버풀과 라이벌전까지 손흥민의 발은 뜨겁게 골망을 흔들었다. 

9월에만 6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유럽 진출 후 200골 고지를 밟는 영예도 누렸다. 리버풀을 상대로 선제 득점을 통해 유럽 200호골 대기록을 쓴 손흥민은 아시아 불멸의 기록을 써가고 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세웠던 121골(372경기) 기록을 넘어서며 이미 아시아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어느새 200골까지 널찍이 달아나며 손흥민의 시대를 알리고 있다. 

손흥민의 이달의 선수상 커리어는 EPL 역사에 새겨지고 있다. 이번 수상은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 이후 3년 만에 받는 네 번째 상이다. 이는 전설인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프랭크 램파드와 현역 선수로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등 총 6명에 불과한 대기록이다.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최다 수상 기록에 있어서는 공동 7위에 해당한다. 역대 1위는 7회 수상인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해리 케인이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스티븐 제라드가 6회로 뒤를 잇는다. 손흥민이 코앞까지 추격한 5회 수상자로는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가 있다. 

손흥민의 스코어러 임무는 계속될 전망이다. 케인이 매 시즌 20~30골을 책임졌기 때문에 이 공백을 메울 카드가 필요하다. 개막 초기 히샤를리송에게 중책을 맡겼으나 실망감이 컸다. 반대로 손흥민은 과거 케인이 토트넘에 있을 때에도 부상이나 징계로 부재 시 스트라이커로 종종 뛰었다. 워낙에 상대 뒷공간을 잘 허물고 골 결정력도 좋아 스트라이커로도 제 역할을 했다. 이제는 케인 없이 완전히 자기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소위 ‘손톱’이 통했으니 토트넘은 이제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보고 전술을 새로 만질 필요가 있다. 히샤를리송도 측면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화를 보는 대목이다. 

▲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 손흥민과 매디슨

이를 두고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케인이 떠나고 더 잘하고 있다. 과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했듯이 손흥민도 진정한 공격수로 진화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지난 시즌보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더 많이 만지고 있다. 스트라이커로 잘 뛰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래선지 영국 ‘기브미스포츠’의 딘 존스는 “토트넘이 1월에 스트라이커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손흥민이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잘 하고 있다”라고 거들었다. 히샤를리송의 득점력 감소가 지속된다면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로 매 경기 누빌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이 리더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매디슨이 새로운 엔진이 되면서 토트넘은 순항하고 있다. 개막 후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으면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포스테코글루 감독
▲ 포스테코글루 감독

▲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왼쪽부터).
▲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왼쪽부터).

▲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8월에 이어 9월에도 감독상을 받았다 ⓒ 프리미어리그
▲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8월에 이어 9월에도 감독상을 받았다 ⓒ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파란을 일으키는 이유 중 하나로 공격적인 전술을 보여주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존재도 손꼽힌다. 매디슨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동기부여에 능하다. 그가 말하면 선수들 모두 경청한다”며 “감독님의 연설을 듣지 못하면 이해하기 어려운데 실생활에 결합해서 연설을 하신다. 가족에 대한 표현도 있어 듣고 나면 뛰고 싶은 마음이 든다. 타고난 재능 같다”라고 미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손흥민의 활약을 통해 토트넘은 EPL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하는 토트넘은 이제 우승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개막 후 한 경기도 지지 않고 1위를 달리는 토트넘을 보며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고 8경기 만에 우승후보로 손색없을 만큼 떠올랐다. 이제는 정상을 놓고 다툴 팀이 됐다”고 했다. 

토트넘의 선두 행진을 위한 도전은 계속된다. 오는 24일 풀럼을 홈으로 불러들여 9라운드를 펼친다. 풀럼은 중위권인 13위에 위치해 있어 토트넘이 전력상 앞선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 8월 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서 풀럼에 져서 탈락한 바 있다. 토트넘은 이를 설욕하면서 선두를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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