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중동 전쟁으로 확대할 거란 우려가 높은 가운데 서방 지도자들이 이스라엘 자위권을 지지하며 이스라엘로 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낙 영국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데 이어 프랑스 대통령과 네덜란드 총리도 곧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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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에 모인 친이스라엘 시위대가 가자지구에서 인질로 잡힌 이스라엘 사람들의 사진과 이름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그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AP=뉴시스 |
23일(현지시간) AFP통신·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24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이번 주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 중동 불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뤼터 총리는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 이외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별도 회담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뤼터 총리의 이스라엘 방문일도 24일로 예상됐다.
두 정상의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네타냐후 총리가 마크롱 대통령, 산체스 총리, 뤼터 총리와 별도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군사력과 통치력을 제거하기로 결심했다”며 “이스라엘의 하마스에 대한 승리는 전 세계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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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도착해 벤구리온 공항의 활주로로 영접을 나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로이터=뉴스1 |
미국을 비롯해 주요 서방국은 이번 전쟁과 관련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 및 지원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일본을 제외한 G7(주요 7개국) 정상과 전화 통화 후 이들 정상과 이스라엘을 자위 권리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국·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독일 정상들은 성명에서 “분쟁의 확대 저지와 중동의 안정 유지, 영속적인 평화를 위해 지역의 주요 파트너들을 포함해 긴밀한 외교적 공조를 계속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에 확전 방지를 요구하는 내용도 담겼다.
성명은 “민간인 보호 등 국제 인도법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며 하마스에 인질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이어 가자지구 내 인도주의적 필요를 충족하는 데 필요한 식량, 물, 의료 및 기타 지원에 대한 지속적이고 안전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역내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한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 20대는 지난 21일 이집트와 연결된 유일한 육로인 라파 검문소를 지나 가자지구로 반입됐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로 들어간 첫 구호물자다. 22일에는 2차 구호품 차량 14대가 검문소를 통과해 가자지구에 도착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가자지구 구호 활동가들은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의 ‘완전한 포위 공격’을 받고 있다”며 “민간인을 위한 구호 물품이 여전히 상당히 부족한 상황으로 인도주의적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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