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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아산시장이 23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 간부회의에서 “축제만 있으면 정치 광고물이 난립하고 있다. 바로 다 정비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시장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 현수막이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다”며 “당협위원장과 국회의원만 할 수 있는데, 해당하지 않는 정치인의 현수막도 버젓이 붙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2월 정당의 정책이나 정치 현안 관련 현수막은 신고하지 않아도 설치할 수 있는 옥외광고물 개정안이 시행되며 정당 현수막이 급증, 전국적으로 안전 위험과 정치권 혐오 등 관련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지난 5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조례를 개정해 위반 정당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 중이다. 행안부는 인천시 조례에 대해 상위법 위임이 없어 위법이라는 취지로 대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이후 전국적으로 조례 개정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이 같은 흐름을 언급하며 시 차원의 대응을 강조하면서 “이제 지자체들이 조례를 제정해 규제에 들어가고 있다. 우리도 우리대로 추진해야 한다. 갑·을 선거구 권역을 넘어선 현수막을 허락하지 말고, 부착 장소와 개수도 지정해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지난 20~22일 열린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에 대해 “5만 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충사 달빛야행까지 포함하면 주말 동안 10만 명 가까이 아산을 다녀갔다”고 만족감을 표한 뒤 “다만 조금 세부적인 사안은 보완이 필요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에코농 페스티벌 벼 수확 체험 시기 조정 및 낫질 사전교육 △초가집 지붕 교체, 짚풀 놀이터 등 안전대책 강화 △아산 시그니처 한복 대여사업, 시 상징물 필사 등 체험 과정 반영 △짚풀공예 체험 품목 다양화 △전통 부엌 재현 고증 보강 등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박 시장은 △현충사 달빛야행 시간 앞당기기 △온천박람회 주차장 탄력적 운영 △결빙 대응 제설 준비 철저 △어린이집 연계 치매 개선 프로그램 추진 △온천산업박람회 등 지역축제 TV 프로그램 등 언론 홍보 계획 점검 △행사 의전 간소화 매뉴얼 정비 등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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