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28일 최고경영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유진그룹 |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 인수전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그룹은 한세그룹, 글로벌피스재단(통일교 재단) 등과 YTN 공기업 지분 매각에 입찰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결과 최고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인수 대금은 3199억원으로 인수 대상은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지분 1300만주다. 유진그룹은 매각 측과의 계약체결 절차 또 방송통신위원회의 승인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초 YTN 지분 30.95%를 최종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진그룹은 1954년 제과사업을 시작으로 레미콘·건자재를 비롯해 유통, 금융, 물류, 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5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이다. 한 때 재개순위 30위권에 오르내렸지만 현재 수익구조 개선에 치중하면서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78위에 올라있다.
유진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는 유재필 창업주의 장남인 유경선 회장이다. 1955년생으로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을 지속해왔다. 고려시멘트를 시작으로 동양 등 레미콘 건설산업을 확대하는 한편 서울증권, 유진저축은행(옛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해 금융업에도 뛰어들었다. 유진저축은행 매각 후에는 우리금융지주 지분투자로 금융권 투자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로젠택배, 하이마트, 한일합섬 등 M&A를 통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했다 일부 매각하는 등 굵직한 거래의 중심에 섰다.
비록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굵직한 거래에 수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006년 대우건설 인수전을 비롯해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 2020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등에도 뛰어 들었었다.
방송분야의 경우 1997년 부천지역 종합유선방송사인 드림시티방송에 출자했고, 은평방송 인수 등으로 케이블TV사업자로 자리매김한 전력이 있다.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CJ홈쇼핑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방송분야에서 손을 뗐다. 이번 YTN 지분 인수로 약 20여년만에 방송분야에 재진출한 셈이다.
유 회장의 장남인 1982년생 유석훈 부사장이 올해 사장으로 승진해 주력 회사인 유진기업 (3,520원 ▲115 +3.38%)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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