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을 이용한 환치기 수법으로 175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대만 마피아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거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3일 사기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대만 마피아 조직원 6명(대만인 3명, 중국인 3명)과 사기 혐의를 받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원 15명(중국인 1명, 한국인 14명) 등 총 21명을 검거, 범죄수익금 71억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중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수거 총책과 대만 마피아 국내 총책 등 2명은 구속됐다. 경찰은 이들을 지난 8월1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순차적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으로 상품권을 구매 후 재판매해 1차로 세탁한 뒤, 대만 환치기 조직이 이용하는 국내 환전소를 통해 가상자산을 매수하여 해외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매도하는 환치기 수법으로 범죄수익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같은 수법으로 해외로 빼돌려진 범죄수익이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반 사무실로 꾸며진 무등록 환전소를 통해 은밀히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진 강북서 지능범죄수사팀장은 “아직 검거하지 못한 대만 총책은 국제 공조수사를 통해 추적할 예정이다. 이들이 국내서 운영하는 불법 환전소도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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