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 학생들과 만나 “한국과 사우디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로 이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각) 사우디 왕립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연설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포스트오일 시대를 대비한 사우디의 ‘비전 2030’, 스마트 첨단도시인 ‘네옴 프로젝트’에 대해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이 경이롭다”며 나아가 양국이 ‘퍼스트 무버’로 거듭날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혁신을 통해 비약적 성장을 이룬 나라들은 예외 없이 창의와 다양성을 존중하면서 미래의 인재를 양성했다”며 “변화와 혁신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는 원동력은 청년이며 청년을 길러내는 플랫폼이 바로 대학”이라고 했다.
이어 “장차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호 협력 관계는 양국 학생과 전문가가 활발히 교류하고 함께 연구할 때 더욱 깊어질 수 있다”며 “미래 한국과 사우디의 우호 협력은 바로 미래세대인 여러분에게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양국 청년들의 활발한 교류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적 지원 계획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대학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하는 사우디 학생을 위한 정부 장학금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바이오, 메디컬, 재생에너지 등 첨단분야 연구와 여성 리더십 강화 등 사우디 학생들의 관심 분야에 대한 한국 유학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끝으로 킹 사우드 대학 학생들에게 세계 평화와 디지털 진보에 기여하는 리더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 가운데서 역내와 세계 평화·번영을 진작하는 데 앞장서는 많은 리더들이, 디지털 고도화 시대에 인류의 삶을 더 윤택하게 할 디지털 진보에 기여할 인재들이 많이 탄생하기를 기원한다”며 “그 과정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청년들이 함께 협력하고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킹 사우드 대학교는 1957년에 설립된 사우디아라비아 최초 대학이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졸업한 학교다. 강연에는 유스프 빈 압둘라 알 벤얀 사우디 교육부장관, 바드란 알 오마르 총장 등 킹 사우드대 교원들을 비롯해 킹 사우드대 학생 2000여명이 참석했다.
외국 정상이 이 대학에서 강연한 것은 이날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킹 사우드 대학에서 연설을 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는 소회도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