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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측의 요청으로 국빈 오찬에 동석하는 등 파격적인 의전을 받았다. 기업별로 조 단위의 선물 보따리를 가져다준 것에 대한 사우디 측의 감사 인사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1호 영업 사원을 자청한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한 경제사절단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현지 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 정상회담에는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배석하지 않았지만 오찬에는 3명 정도가 배석했다”며 “관례상 이런 경우도 좀처럼 없다고 한다”고 했다. 또 “사우디 측에서 우리 기업 총수가 참석해 해당 장관들, 사우디의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책임자들과 직접 대화하고 싶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수행하는 참석자들은 각기 담당 전문 분야별로 함께 모여 앉아 오찬을 하면서 업무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의 국빈 오찬을 진행했다.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000880) 부회장이 동석했다. 특히 기업 총수들은 빈 살만 왕세자와 악수하고 활짝 웃으며 짧은 환담도 나눴다. 윤 대통령 역시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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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측의 파격 의전은 투자 결정에 대한 감사 표현과 양국 간 투자 협력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사우디 역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업 중심 한국 기업 오너들과 관계를 맺고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이날 저녁 진행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도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이번 경제사절단에 동행하지 않은 LG(003550)와 SK(034730)를 의식이라도 한 듯 두 기업이 강점을 가진 배터리 분야, 자동차와 원격 센서 장치 등에 대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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