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홍콩 증시가 중양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23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3% 내린 3만999.55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3만1000선을 내줬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한 것이 투심을 짓눌렀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수익률)가 5%를 돌파했다는 소식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을 재수정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도 하락 재료가 됐다. 일본 국채 금리가 미 국채 금리를 따라 급등하자 일본은행이 오는 30~31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 1년간 두 차례에 걸쳐 YCC 정책 수정 등을 통해 사실상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으나, 통화완화정책 기조는 유지하고 있다. YCC는 중앙은행이 장기금리에 일정한 목표치를 두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채권을 매수·매도하는 정책을 말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의 확전 우려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이어 요르단강 서안지구, 레바논, 시리아까지 공습을 확대하면서 광범위한 분쟁으로 번질 조짐이 보인다. 하마스의 주요 후원자인 이란은 “(이스라엘이) 학살을 멈추지 않는다면 중동은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며 개입 의사를 거듭 내비쳤다.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1.47% 급락한 2939.29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도 1.15% 밀린 1만6252.36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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