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2023.06.13. /사진=뉴시스 |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대해 “국민통합위원장 느낌이 들 정도였지만, 우리가 지금 해야될 것은 국민통합이 아니라 변화혁신위원장”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를 주최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당 내부의 체질을 개선시키고 정말 총선에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대수술할 수 있는 집도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분이 어떻게 역할을 하실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인 교수는 정말 훌륭하신 분이다. 그 집안 자체가 의료 교육 사업에 공헌한, 정말로 자랑스러운 한국인 집안이다. 특별귀화 1호”라고도 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그냥 한 단어로 정의하겠다. 통합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통합’이냐는 물음에 “사람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통합”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해, 현재 국민의힘엔 ‘통합’보다 ‘변화’가 시급하단 입장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언급하며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강서구에 보니까 전체 20개 동이 있는데 윤석열 후보가 13개 동에서 이겼다”며 “그런데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에선 20개동에서 전체 다 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산층, 중도층, 2030, 4050 다 우릴 찍지 않았다”며 “이것을 ‘서울에 25개 구청장이 있으니까 한 개 구청장 (선거에서) 진 것이다’, ‘우리가 17개 구청장 가지고 있지 않냐’ 이런 식으로 왜곡하거나 의미를 축소시켜선 안 된다. 정말로 민심이 완전히 180도로 달라졌다”고 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체질 개선과 과련해 “당 내부에 암덩어리 같은 게 있다. 참 치유하기 힘들다고 한 것이 뭐냐면 우리는 이상하게 덧셈정치보단 뺏셈정치 경향이 아주 강하다”고 진단했다.
윤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간신히 이겼다. 그 배경에는 이준석으로 대변되는 2030 세력과 안철수로 대변되는 중도 세력의 연합이 있었다. 그때는 이준석과 안철수, 심지어 유승민, 나경원까지 전부 대선 승리를 위해 뛰었는데 어느 순간 다 무너졌다. 선거연합한 것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지난 전당대회 치르며 중도층과 젊은층의 민심이 떠나기 시작했다. 빨리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금 이준석 전 대표 문제에 대해 탈당하라고 나가라, 나가면 3~4% 당 지지율이 올라간다는 것이 국민의힘 대변인의 말”이라며 “이준석이 나가면 국민의힘은 승리 못한다. 이 전 대표가 나가서 신당을 차리면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릴 수 있는, 고춧가루를 뿌릴 수 있는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보고) 신당 나가라하는 사람은 현실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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