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서부 칸 유니스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있다. 2023.10.2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스라엘 군은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붙잡혀 있는 200명 이상 인질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가자에 지상군이 급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 대변인 대니얼 하가리는 이날 TV로 중계된 아침 브리핑에서 지상군은 “(밤 사이에) 괴한들(하마스 대원들)을 사살하고 인질을 수색하기 위해 제한적인 가자 급습 작전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22명이 인질로 붙잡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군은 또 가자주민에 대한 구호품 전달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구호 물자를 하마스 측이 빼앗으려고 한다면 “작전을 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스라엘군 측은 가자지구 내에서 작전을 수행했던 병사들 중 1명이 사망했고, 3명은 부상했다고 밝혔다. 수색 작업 중 이스라엘의 탱크와 공병 차량이 하마스 측으로부터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는 것이 군 측의 설명이다.
또한 밤 사이 공습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대원들이 공격을 위해 모여 있는 장소에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습과 관련,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공격 영상을 올리며 이스라엘군이 밤새 하마스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가 소유한 군사시설 320여곳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군 측은 하마스·이슬라믹 지하드 대원이 은신한 땅굴과 관측소를 비롯해 박격포와 대전차 미사일 기지 등을 공습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CNN 방송은 가자지구 보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간밤에 계속된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최소 7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급습 작전과 관련, 하마스 측은 자신들의 전투 대원들이 가자지구에 침투한 이스라엘군과 교전을 벌여 이스라엘 군사 장비 일부를 파괴한 후 기지로 복귀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알카삼 여단은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 동쪽에서 이스라엘 기갑부대(armoured force)가 침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여단은 “대원들은 이스라엘군과의 교전에서 불도저 두 대와 탱크 한 대를 파괴해 (이스라엘군이) 퇴각하게 했다”며 “(대원들은) 기지로 안전하게 복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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