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시리즈를 뒤집었으면 좋겠다.”
SSG 랜더스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4로 패배했다.
0의 균형은 8회초 깨졌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대타 김성욱이 나왔다. 김성욱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복판으로 몰린 공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SSG도 반격했다. 8회말 1사 2, 3루 상황에서 최정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다. 하지만 9회초 NC가 적극적인 주루로 2차례 도루에 성공했고 도루가 나온 뒤 귀중한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2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SSG는 끝까지 NC를 추격했다. 9회말 선두타자 한유섬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타석에 나온 하재훈이 이용찬의 포크를 공략해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점수가 1점 차가 됐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하재훈은 23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승리했어야 했는데, 패배해서 아쉽다. 오늘은 승리하겠다. 선발로 못 나가도 할 것만 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나갔다. 승리한다는 각오로 들어갔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전날 맞대결에서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승리할 수 없었지만, 하재훈은 자신의 홈런을 통해 팀이 2차전에서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하재훈은 “솔직히, 무사 1루 상황에서 홈런을 때려서 좀 더 상황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아쉽게 졌다”며 ”만약 그 홈런이 동점포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그 홈런을 통해서 우리 팀이 반등할 수 있는 발판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SSG는 1차전 초반 득점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좋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은 모습도 있었다.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을 할 수 있던 상황을 놓치며 NC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SSG 김원형 감독도 그 부분을 가장 아쉽게 생각했다.
하재훈은 전날 터지지 않은 득점권 안타가 이날 경기에서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어제 경기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득점권에 점수를 못 뽑은 부분은 있지만, 모두 타격감이 괜찮았다. 타구 질이 좋았는데 잡힌 타구도 많았다”며 ”오늘은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2019시즌 투수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해 데뷔 시즌 36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부상 문제로 지난 시즌부터 타자로 전향했다. 작년 한국시리즈 무대에 2차례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 기회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첫 경기부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홈런까지 터뜨리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하재훈은 “선발로 나간다는 말을 듣고 조금 더 차분하게 들어가려 했다. 타석에 긴장해서 들어가려 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들어가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하재훈은 2차전도 선발 출전한다. 6번 타자 좌익수로 나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노린다.
하재훈은 “전날 경기는 NC와 우리 팀 모두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승리하겠다. 뒤집어야 한다. 뒤집었으면 좋겠다”며 ”아직 경기 많이 남아있다. 첫 경기일 뿐이다. 3경기를 승리하면 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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