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정상회담 및 국빈 오찬에서는 ‘K-팝’ ‘K-의료’ ‘K-뷰티’ 등 이른바 ‘K’가 핵심 화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날 정상회담 외에도 참석자들 간에 상당수의 대화가 ‘K’에 집중됐다”면서 관련 내용을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는 2019년 슈퍼주니어, 방탄소년단(BTS) 등이 공연했고, 작년과 올해는 2년 연속 K-팝 합동공연이 열렸다. 올해 초에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공연도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당시 분위기를 묻자 사우디 관계자들은 “올 솔드 아웃”(All sold out·매진)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은 어느새 가 있더라”라며 화기애애한 농담이 이어졌다.
아울러 사우디 장관들은 한국 출장을 갈 때마다 자녀들로부터 반드시 사와야 할 ‘투 두 리스트'(To do list)를 해결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고위 관계자는 “한국음식과 K-팝 아이돌 그룹의 앨범, 굿즈(Goods)를 주문해서 그 요구받은 숙제를 해결하느라 한국에서 진땀을 흘렸다고 웃으며 이야기를 건넸다”고 전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의 소프트 파워, 의료기술과 뷰티산업 등 한국에 대한 질문과 미래 협력 의사를 표시했다”면서 “회담과 오찬 환담은 밀도 있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이 됐다”고 부연했다.
김은혜 홍보수석도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국민 간의 교류와 공감대도 적지 않게 형성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정상회담에 배석한 각료와 참모들은 한국과 사우디 간 반세기 경제협력의 역사, 그리고 한국의 소프트파워와 관련한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의 대중문화가 사우디에 폭넒게 소개되면서 양국 미래세대 간 이해와 우정의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 반가움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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