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모든 생명과 친구로 살아야 지구가 지속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기후 위기가 가져올 파멸적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행동에 나설 것을 독려했다.
한교총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교회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나부터 실천’을 주제로 ‘2023 한교총 기후환경 포럼’을 개최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다시 인식하고 교회와 가정 등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기후 위기 대응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지구 환경을 사랑하고 돌보며 회복시킬 사명을 띤 우리 한국교회의 최우선 과제가 됐다”며 “한국교회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내일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미호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센터장은 발제문을 통해 전 세계가 한국처럼 에너지를 사용한다면 지구가 4개 있어야 생태적 부담을 감당할 수 있다는 분석을 소개한 뒤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생태 자원을 소비한다면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더 누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2018년 기준 국내에 교회 약 8만4천개가 있고 기독교인은 약 1천만명에 달하는 만큼 기독교계의 선택이 기후 변화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교회와 가정에서 물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탄소 중립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는 “이제 근본적인 것부터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할 때”라며 “인류는 이 땅의 모든 생명과 친구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생존할 수 있고, 지구가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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