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필모 의원 “유출 피해자는 국민…개인정보위, 합당한 처분 내려야”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최근 5년간 국내 대형 이동통신사 3곳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43만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10월까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는 43만6천415건이다.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전체의 80.9%에 해당하는 35만3천167건을 유출했다. KT는 8만3천247건, SK텔레콤은 1건이었다.
올해 초 LG유플러스는 해커의 공격을 받아 불법거래 사이트에 고객 개인정보 약 60만건을 유출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분석한 결과 유출이 확인된 개인정보는 중복 제거 시 총 29만7천117건이다. 유출 항목은 휴대전화번호·성명·주소·생년월일·이메일 주소·아이디·USIM고유번호 등 26개 항목이었다.
개인정보위로부터 개인정보 유출과 보호조치 위반 등을 이유로 부과받은 과징금·과태료 액수도 LG유플러스가 68억9천6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T 5천660만원, SK텔레콤 460만원 등이었다.
이 기간 처분 건수 역시 LG 유플러스 8건, KT 3건, SK텔레콤 2건 등이다.
정 의원은 “다량의 개인정보를 수집·처리하는 통신사에서 고객 개인정보 유출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는 기업이 아닌 국민이 되기 때문에 개인정보위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합당한 제재 처분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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