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3일 산업현장 첫 행보로 게임업계를 만나면서 게임산업 진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판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게임업계 청년들과 소통하며 게임산업 육성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유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2009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때 제작한 점퍼를 입고 등장했다. 그는 “2008년도부터 게임이 수출도 가장 많이하는 효자 종목이었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며 게임산업에 대한 애정을 여실히 드러냈다.
특히 유 장관은 MB 정부 재임시절에도 의회 예결위 문제로 불참한 2010년을 제외하고 2년 연속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에 직접 방문할 만큼 게임산업에 대한 애착이 있다. 역대 문체부 장관의 지스타 참석은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과 육성 의지를 나타내는 지표 역할을 한 가운데 유 장관이 내달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에 참석해 게임업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1월 지스타도 물론 가볼 것이고 관심을 가진 만큼 좋은 성과를 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자리에 왔다”고 했다.
유 장관은 “게임이 가진 위상이나 문화산업에서의 영향력은 예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지금도 (수출의) 70% 점유율을 가지고 있고 전보다 많이 잘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성장을 하면 항상 빛과 그늘이 있듯 (업계에) 그늘이 있다”며 “경제적으로 좋아졌으면 근로자나 종사자에 대한 부분은 더 좋아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다”며 게임업계의 취약한 근로 노동환경에 대해 지적했다.
유 장관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창업 지원, 인재 양성, 종사자 노동 환경, 수출 활성화 등 게임 정책에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유 장관이 취임 이후 첫 산업 현장 행보로 영상콘텐츠업계와 게임업계를 택하면서 그동안 찬밥 신세로 전락한 수출 효자 게임산업에 대한 문체부의 기조가 변화할지 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현장 중심 행보를 강조한 유 장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장관은 취임사에서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는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한 바 있다.
유 장관은 게임업계 간담회에 앞서 영상콘텐츠업계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산업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앞으로 여러분들을 자주 만날 것”이라며 “이번에 만나고 1년 뒤에 만나고 하는 게 아니라 생각나면 한 달에 한 번도 보고, 잘 돌아가면 두세 달에 한 번 만날 수도 있다”며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콘텐츠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의 지식재산(IP) 협상력이며 이는 창의성에서 비롯되는 만큼 창작자 권리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고민하겠다”며 “변화하는 영상콘텐츠 산업 체계에 맞춰 정책의 틀도 다시 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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