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NC 다이노스가 기어코 사고를 쳤다. 20승-209K-평균자책점 2.00을 자랑하는 괴물에이스 에릭 페디 없이 적지에서 2승을 따냈다. 이제 끝판왕이 창원에서 기다린다.
NC는 23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마저 잡았다. 대반전의 2승이다. 1차전 선발투수 신민혁이 5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했다. 2차전 선발투수 송명기도 3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4사사구 2실점했다. 좋은 투구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NC는 이겼다.
SSG가 로에니스 엘리아스~김광현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심지어 NC가 페디를 안 썼다는 점에서 엄청난 대반전이다. 선발투수 매치업 무게감에서 SSG가 앞서고, 심지어 SSG의 홈에서 진행된 2연전이었다. 그리고 25~26일 3~4차전은 NC의 홈 창원에서 열린다.
이로써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NC에 매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 NC는 잔여 3경기 중 1경기만 이겨도 플레이오프로 간다. 그것도 3~4차전이 홈경기다. 심지어 강인권 감독은 3차전에 페디 등판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페디는 올 시즌 SSG를 상대로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다른 팀들과 비슷하게, SSG 타자들 역시 페디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NC로선 3차전서 페디를 앞세워 조기에 시리즈를 마무리하고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를 생각해볼 수도 있게 됐다.
플레이오프는 30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시작한다. 아직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건 아니지만, NC로선 대단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SSG는 에이스 김광현을 2차전에 내고도 이기지 못한 게 너무나도 뼈 아프다.
만약 NC가 3차전서 준플레이오프를 끝내면, 페디를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 및 내달 5일 5차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생긴다. NC로선 플레이오프서도 어느 저도 해볼만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무엇보다 준플레이오프를 빨리 끝내면 불펜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여러모로 NC로선 짜릿한 2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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