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다.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본의 아니게 거짓말쟁이가 됐다. 23일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에릭 페디가 25일 3차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차전을 7-3으로 잡은 뒤 “훈련 후 조금 불편함을 피력해서 병원 검진을 다녀왔다”라고 했다.
페디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회 2사에서 고종욱의 타구에 전완부를 맞았다. 이후 와일드카드결정전은 물론 준플레이오프 1~2차전까지 등판이 성사되지 않았다. NC가 페디 없이 이 3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 남겼다.
NC로선 페디를 앞세워 3차전을 잡으면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고 플레이오프로 갈 수 있는 계산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강인권 감독은 이날 페디가 갑자기 병원검진을 받았으며, 단순 충돌증후군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결국 NC는 25일 3차전 선발투수로 페디가 아닌 태너 털리를 준비한다. 태너는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선발 등판,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5실점했다. 피네스피처라서 압도적인 투수는 아니다. 아무래도 페디보다는 기대 승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벼랑 끝에 몰린 SSG로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페디의 등판 불발이다. 반면 NC는 분명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지만 찜찜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게 됐다. 페디의 복귀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NC로선 생각도 하기 싫은 시나리오인데, 만약 3~5차전을 모두 내줘 리버스 스윕을 당하면, 그 과정에서 페디도 회복이 되지 않아 못 쓰는 게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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