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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요청에 尹까지 참석…”현대차 공장, 양국 패러다임 전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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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향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마치고 오찬장으로 향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AP신문 = 배두열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자동차 조립 합작공장을 건설하며 중동 지역 내 첫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선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CKD(반제품조립·Complete Knock Down)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진행된 계약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현대차-PIF 체결식’은 사우디 측의 강력한 요청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한-사우디 투자 포럼’ 주요 이벤트로 변경됐다. PIF 측에서 이번 계약이 양국 협력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보고 대대적인 홍보를 원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알루마이얀 PIF 총재 역시 다른 일정상 포럼 참석이 어려웠으나, 당일 오전 급하게 일정을 변경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PIF는 이번 계약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짓는다.

합작공장은 2024년 상반기 착공, 2026년 상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모두 생산하는 등 다양한 차종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현대차·PIF 자동차 생산 합작투자 계약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박수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장재훈 현대차 사장, 윤 대통령, 야지드 알후미에드 사우디 국부펀드(PIF) 부총재,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

현대차와 PIF는 합작공장 건설에 5억달러(약 6755억원) 이상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며 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보유하기로 했다.

공장이 들어서는 KAEC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지역에 들어선 계획도시로서, 사우디 제2의 도시이자 최대 무역항이 위치한 제다(Jeddah)로부터 약 100km 거리에 있다. 최근 전기차 업계의 투자가 잇따르고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입주하는 등 중동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성장 동력을 키운다는 목표로 국가 발전 프로젝트인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을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자동차 산업의 발전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선대 회장이 사우디 건설사업에 참여한 지 50년 만에 현대차가 사우디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시장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사우디의 청년들이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는 산업 발전의 주춧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중동의 자동차산업 메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에 고도의 자동화 공정 및 지역 맞춤형 설비를 적용하고, 생산 제품의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의 중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의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은 전기차 생산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지속가능한 친환경 자동차 산업이 조성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에 대한 현대차와 PIF의 협력이 혁신과 환경친화적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는 “현대차와의 협력은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생태계 육성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합작투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동차 및 모빌리티 산업의 가치사슬을 폭넓게 확장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P-2022-0042@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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