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21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주디스 라난 모녀가 갈 허쉬 이스라엘 인질 담당 조정관과 손을 잡고 풀려 나고 있다. 2023.10.2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기습 침공을 감행한 가운데 미국은 인질 석방협상을 위해 전면전을 연기하라는 중재에 나섰고 하마스는 인질 석방을 저울질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들은 하마스가 카타르 등을 통해 미국과 협상하면서 추가로 이날 인질을 2명 더 석방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 도륙을 위해 지난밤 가자지구에 대한 기습 침공에 나서자 전면전을 유보해보려는 미국과 하마스 등의 노력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현재 가자지구 내에 220여명의 인질을 가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 가운데 미국인 모녀 2명을 지난 20일에 석방했고, 일요일(22일)부터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군 기습침투가 이뤄지자 2명을 추가 석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는 미국을 통해 인질 50명을 추가로 내보내는 제안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면전 시기를 더 연장하고 이스라엘로부터의 공세를 멈추려는 의도이면서 동시에 전제조건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연료 공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지도부는 간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자 수가 5000명을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10·7 하마스 테러로 사망한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1400명인 것을 감안하면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자신들의 피해가 3배에 달한다는 것을 내세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지난밤과 월요일 오전 공격으로 24시간 동안 320개 목표물이 격파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영토 남측인 가자지구 뿐만 아니라 주말사이에 레바논 남부에서 미사일 공격을 준비하던 헤즈볼라 관련 무장세력도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은 이미 20만명 이상의 자국민을 관련 국경지대에서 대피시켰다. 헤즈볼라와도 전면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이 이슬람 무장세력과 두 개의 전장에서 국지전을 확대하자 미국은 그를 지지하면서도 이란의 참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천적인 방어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이 중동 분쟁을 확대하거나 확대하려고 시도하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에 대한 이란 지원 대리 단체의 로켓 및 드론 공격이 증가하는 것을 주의하고 있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 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인 존 커비는 “미국은 이란이 전쟁에 참여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중동에서 미국의 이익에 대한 어떤 위협도 무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일주일 동안 두 대의 드론이 시리아 알탄프 공군기지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 것을 포함해 여러 기지가 공격을 받았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미군 대변인은 “이란이 명시적으로 이런 종류의 공격을 하라고 명령했다고 볼 수는 없다”며 “하지만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궁극적으로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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