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을 아낀 감독이 김하성과 헤어지는 것일까.
샌디에이고 밥 멜빈 감독이 게이브 케플러 감독을 경질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새 사령탑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와 2024시즌까지 계약됐지만,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의 멜빈 감독 인터뷰 요청을 수락했다는 게 디 어슬레틱의 23일(이하 한국시각) 보도였다.
멜빈 감독과 샌프란시스코 자한 파이디 사장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절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더구나 멜빈 감독이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2년간 A.J 프렐러 단장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폭로가 나온 이상 샌프란시스코 이적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처음으로 주전으로 기용한 감독이다. 김하성이 2021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할 때 사령탑은 제이슨 팅글러였다. 당시 김하성은 전천후 백업으로 뛰었다. 그러나 멜빈 감독은 2022시즌을 앞두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에 의한 페널티로 시즌을 날리자 과감하게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썼다.
올 시즌에는 김하성을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리드오프로 기용하면서 공격에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줬다. 오클랜드 사령탑 시절부터 가능성이 보이는 기대주들을 뚝심 있게 기회를 주고 성장을 유도했다. 지난 2년간 171승153패를 기록했다. 통산 1517승 1425패.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면 김하성은 예비 FA 시즌에 새로운 감독을 만난다. 디 어슬레틱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후보군을 공개했다. 기본적으로 프렐러 단장의 성향을 아는 내부인사의 승격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라이언 플레허티 벤치코치가 1순위라는 전망.
그러나 후보는 많다. 그리고 외부인사들과도 인터뷰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조 에스트라다 벤치코치, 텍사스 레인저스 윌 베너블 어솔시에이트 매니저, 닉 헌들리 택사스 스페셜 어시스턴트를 후보로 꼽았다.
그런데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들도 보인다. 류현진(36, FA)과 인연이 깊은 돈 메팅리 토론토 블루제이스 벤치코치와 김광현(SSG 랜더스)과 관련이 있는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시니어 어드바이저도 감독 후보에 올랐다.
메팅리 코치는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뛸 때 감독이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을 거쳐 올 시즌 토론토에서 존 슈나이더 감독을 보좌했다. 류현진과 다저스에 이어 토론토에서도 인연을 맺은 셈이다. 실트 어드바이저는 김광현이 2020~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뛸 때 사령탑이었다.
디 어슬레틱은 “쉴트는 다시 감독을 하고 싶은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2019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2018~2021년에 세인트루이스를 지휘했다”라고 했다. 현 시점에선 플래허티 벤치코치와 함께 내부 유력 후보다.
메팅리 코치에 대해 디 어슬레틱은 “다저스에서 5년간 한 번도 포스트시즌 실패가 없었다. 메팅리의 아들 프레스턴 메팅리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팜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고, 예전에 샌디에이고 프렐러 단장 밑에서 근무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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