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 10년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이 장중 5%를 돌파하자 나스닥을 제외하고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0.58%, S&P500은 0.17%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나스닥은 0.27%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5%를 돌파해 전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쳤으나 나스닥이 상승 마감한 것은 이번 주 발표되는 빅테그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 것이란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에 마이크로소프트(MS), 페북의 모회사 메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빅테크의 호실적 기대로 메타는 1.74%, 알파벳은 0.85%, 아마존은 1.11% 각각 상승하는 등 대부분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랠리했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른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5%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는 2007년 이후 16년래 처음이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5%를 돌파했다 하락 반전해 결국 전거래일보다 0.076% 하락한 4.85%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국채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중동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가중되고 있고, 미국의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여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1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을 시사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으며 경제가 계속해서 놀라울 정도로 뜨겁게 유지된다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 향후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 (현지시간) 뉴욕 경제클럽 간담회에 참석해 데이비드 웨스틴 블룸버그 앵커와 대담을 하고 있다. 2023.10.20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
시장금리인 국채수익률이 급등함에 따라 미국 경제가 둔화해 원유 수요도 적어질 것이란 전망으로 이날 국제유가도 2% 이상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기업들이 대부분 랠리했지만 전기차주는 테슬라가 소폭(0.04%) 상승했지만 니콜라가 6% 이상 급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주도 엔비디아가 개인용컴퓨터(PC) 칩도 만든다는 소식으로 4% 가까이 급등했으나 다른 반도체주는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3%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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