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금리 5%에 긴축 우려 지속
빅테크 실적 앞두고 기대감도
뉴욕증시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5%를 돌파한 가운데 혼조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87포인트(0.58%) 하락한 3만2936.4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12포인트(0.17%) 하락한 4217.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52포인트(0.27%) 상승한 1만3018.3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나 홀로 반등하면서 4거래일 연속 하락 기록을 끊어냈다.
주요 종목 중엔 마이크로소프트(MS)가 0.81% 상승했고 알파벳과 아마존이 각각 0.66%, 1.11% 올랐다. 메타는 1.74% 상승했고 엔비디아는 3.84%, 테슬라는 0.04% 상승했다.
반면 셰브런은 원유 탐사업체 헤스를 주식으로 전액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에 3.7% 하락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5%를 돌파한 후 4.85%에 마감했다. 10년물 금리는 지난주에도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긴축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진 탓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고객 서한에서 “마지막 금리 인상 시점을 12월로 보고 있다”며 “강력한 9월 경제지표가 또 다른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캐너코드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수석 투자전략가는 “국채 금리의 급등은 높아진 기준금리로 이미 약화하고 있는 경제 환경을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빅테크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도 번지면서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알파벳을 시작으로 아마존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17%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약 73%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블랙록의 웨이 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너무 낙관적”이라며 “폭넓은 주식들이 더 큰 변동성 체제에 적응하기 시작했지만, 우리가 예상하는 거시적인 피해가 완전히 반영되지는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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