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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빈살만, ’43년만 공동성명’…수소부터 이·팔전쟁까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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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 정원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을 갖고 43년 만에 양국 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24일 0시쯤 공동성명 채택을 발표하고 양국의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이번 공동성명에는 경제협력은 물론 문화·인적교류 확대, 안보협력 등 전분야에 걸친 포괄적 협력방안이 담겼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에 분쟁에 대해서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인도적 지원과 분쟁 확산 방지 노력을 강조했다.

포스트 오일 시대 준비하는 사우디와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 청사진”


공동성명 채택 자체가 이례적이다. 대통령실은 “1980년 5월 최규하 대통령 사우디 방문 이래 43년 만에 채택됐다”며 “‘비전 2030′(석유의존도를 낮추고 첨단산업을 육성하려는 사우디의 국가전략)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지와 양국간 파트너십의 상호 호혜적 성격을 확인함으로써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걸맞는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내용도 양국 협력을 가장 포괄적으로 다뤘다. 1980년 공동성명이 12개조항, 2019년 공동 언론발표문도 19개 조항에 불과했지만 이번 공동성명은 44개항이다.

국제안보 현안에 공통 입장을 정리한 점도 특징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예멘, 우크라이나 상황과 북한의 핵프로그램·무기 이전행위 규탄에까지 일치된 입장을 확인했다.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구체적으로는 먼저 교역·투자 분야에서는 △신성장분야로 협력 투자 지평 확대 △공동 생산 협력 확대 △산업 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중소기업 협력 확대 등을 담았다. 전통적인 석유와 건설 위주의 교역이 아니라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상호 관심 분야에 상호 투자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가 조립식 공장을 현지에 설립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와 선박 등에서 공동 생산을 확대한다. 1억6000만 달러 규모 공동펀드 조성,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개소 등 양국 투자협력 확대도 평가했다.

건설·인프라 분야에서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개최 및 자푸라 가스플랜트 확장 사업 계약(24억 달러) 체결 평가 △사우디 기가프로젝트(네옴, 키디야, 홍해개발, 로신, 디리야) 관련 협력 강화 합의 등이 포함됐고 국방·방산 분야에서는 △지역 및 국제 안보와 평화 달성을 위한 협력 증진 의지 표명 △모든 형태의 범죄와 테러리즘, 극단주의 대응 등 안보 협력 중요성에 동의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투자·인프라·에너지·문화 전방위 협력 강화…안보 현안에도 일치된 입장


또 에너지 분야에서는 △원유 공동 비축사업, 석유화학 분야 투자 등 전통 에너지 분야 협력 공고화 평가 △고효율 무탄소 에너지 협력 확대(원자력 에너지, 재생에너지, 청정 수소 등 포함)가, 기후 분야에서는 △우리의 녹색기후기금(GCF) 공여와 ‘무탄소연합’에 대한 사우디 측의 지지 △사우디 측의 ‘중동 그린 이니셔티브’ 추진 환영 등이 담겼다.

그리고 문화·인적교류에서는 △교육 협력 △교통·운수·관광 협력 △외교관·관용 사증면제 △지방도시간 협력 등이 강조됐다. 아울러 지식재산, 통계, 보건 및 식의약, 스마트팜 등으로 협력 다변화에도 합의했다.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2.

국제·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파트너십 범위도 확대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상황에 대해서 양측은 민간인 공격 반대, 즉각적 인도적 지원 및 분쟁확산 방지 필요성 등에 공감했고 우리나라는 아랍평화 이니셔티브 등 사우디 측의 역할을 평가했다. 예멘 문제에는 양측이 포괄적인 정치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와 지역 차원의 노력을 지지하고 우리나라는 인도적 지원 제공을 촉진하고자 하는 사우디 측의 역할을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어떠한 상황에서도 무고한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무력 사용에 반대하고 평화적 수단으로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핵에 대해서는 양측은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정을 저해하는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 등 안보리 결의의 위반을 규탄했다. 또 사우디 측은 ‘담대한 구상’을 포함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했다.

CP-2022-0012@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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