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오동·청산리대첩 영웅…2년 전 카자흐서 유해 봉환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봉오동·청산리 대첩의 ‘영웅’ 홍범도 장군(1868.8.27∼1943.10.25) 순국 제80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3묘역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부가 24일 밝혔다.
사단법인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윤종진 국가보훈부 차관, 우원식 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국민의례, 약력 보고, 추모사, 헌화·분향, 기념공연 등으로 기념식을 채운다.
홍범도 장군은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자 의병을 일으켰으며,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의병과 동포들을 중심으로 한 대한독립군을 창설했다.
이후 일본군에게는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고 불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고, 민중에게는 ‘백두산 호랑이’ ‘축지법을 구사하는 홍범도 장군’으로 불릴 만큼 추앙받았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홍범도·최진동 등이 일본군 157명을 사살하고 300여 명에게 상처를 입힌 독립전쟁사의 기념비적 전투로 꼽힌다. 홍 장군은 청산리 전투에도 참전해 큰 전과를 거뒀다.
1943년 순국하기 전까지 연해주에서 후진 양성에 주력했으며, 정부는 장군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 2021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정부는 장군의 서거 78년 만인 2021년 8월 광복절을 계기로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던 유해를 봉환해 대전현충원에 안장했다.
그러나 최근 육군사관학교가 홍 장군이 공산주의 참여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교내에 설치된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를 둘러싼 이념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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